가슴 성형 후기 (ft. 2번 수술한 친구)

 

 

 

가슴 성형 후기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 경험은 아니고 2번이나 가슴 성형한 친구 후기고요. 아 마지막 제거 수술까지 합하면 3번이네요. 제가 직접 경험하지 못했기에 궁금한 점을 최대한 물어봤고요. 2번은 가슴 성형 확대, 1번은 제거수술로 총 3번의 가슴 수술을 경험했기 때문에 반드시 고려할 점과 조언도 같이 물어봤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가슴 성형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결정 시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친구한테 궁금한 점을 물어봤기 때문에 질문과 답 형식으로 편하게 글을 썼어요. 

 

 

왜 가슴수술을 하게 된 거야? 

 

나(친구)는 선척적으로 가슴이 너무 작은 게 항상 고민이었어. 브라 같은 것도 많이 시도해 봤지만 뽕브라의 한계를 많이 느꼈어. 원피스나 수영복 입을 때 초등학생 같은 밋밋한 가슴이 항상 콤플렉스였거든든. 가슴을 키우려고 헬스장에서 웨이트도 해봤는데 난 더 작아지지 커지지는 않더라고. 그래서 나도 좀 가슴이 크고 출렁거림이 있고 싶고, 작은 가슴을 벗어나려고 수술을 결정하게 된 거야. 

 

참고로 제 친구는 키는 162cm, 45kg 정도에 슬림한 몸을 가지고 있는데 필라테스랑 요가를 해서 그냥 마른 몸은 아니고 잔근육이 많고 비율도 좋고 여성스러운 몸매를 가지고 있어요.

 

 

병원과 사이즈 결정은 어떻게 한 거야?  

 

첫 번째 수술은 여러 군데서 상담은 받았지만 강남에서 가슴 성형으로 매우 유명한 w***에서 했어. 이때 병원을 좀 더 세심하게 골랐어야 했는데 너무 유명하다고 고른 것 같아.

 

내가 가슴 작은 거에 한이 맺혀서 A컵 보다도 약간 더 작은 사이즈였는데 C컵 사이즈로 하고 싶다고 했어. 자연스러운 모양과 촉감을 원해서 모티바와 멘토엑스트라 중에 고민을 했어. 모티바의 가장 큰 특징은 제형이 진짜 가슴 같아. 구형구축 가능성이 낮고 보형물 접힘이나 파열 가능성이 적어. 다만 모티바는 가격이 보형물 중에 제일 비싸. 모티바는 1,000만 원~1,200만 원 멘토 엑스트라는 가격이 800만 원~1000만 원이었어. 멘토 엑스트라는 보형물 내피와 외피가 모두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안전한 물질이고 미국 존슨 앤 존스 회사 제품이야. 난 멘토 엑스트라로 선택했어. 

 

 

사이즈 결정할 때 팁은 시뮬레이션은 실제보다 작게 나오고 병원에서 직접 넣어 보는 거는 너무 크게 보여. 그걸 감안해서 결정하면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아무리 본인이 크게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도 확장될 수 있는 크기는 한계가 있어. 무리하게 하게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어. 

 

수술 후 많이 아파? 

 

전신마취 한 것까지만 기억이 나고 일어나 보니 1시간 30분쯤 수술시간은 걸렸고 겨드랑이 절개로 했고 회복실에 있다가 퇴원했어. 그런데 무통주사 마취가 완전히 풀리니까 진짜 통증이 장난 아니더라고. 그리고 3~4일은 통증 때문에 의사가 비스듬히 앉아서 자라고 했거든. 나는 통증보다도 이게 더 힘들더라고. 나중에는 그냥 옆으로 잤어.

 

보정속옷은 수술 후 바로 한 달간 입으라고 하더라고. 보정속옷은 보형물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초기 피막이 형성되기까지의 보형물 위치를 잘 자리 잡게 해 준데. 2주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통증과 붓기가 완전히는 아니지만 많이 빠져. 땡땡했던 가슴도 조금 말랑말랑 해져. 그런데 샤워할 때 팔을 올리거나 하는 그런 동작은 잘 안돼.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부기도 많이 빠지고 많이 안정돼. 매일매일 부기를 빼려고 가벼운 산책 정도는 꾸준히 해줬어. 한 달 지나면 보정속옷도 안 입어도 되는데 나는 밤에 잘 때는 이게 더 안정돼서 2주 정도 더 입고 잤어. 

 

 

 

2번째 재수술은 어떻게 된 거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1년쯤 지나면 가슴이 자리를 잡고 예뻐진다는데 나는 이상한 거야. 일단 양쪽 모양이 다르고 한쪽 보형물이 올라간 거야. 이때 멘붕 온 거 생각하면 정말 지금도 너무 무서워. 가슴 성형 부작용 구형구축인거지. 구형구축이라는 게 몸에서 이 보형물을 이물질로 인식해서 보형물과 우리 몸 사이에 피막을 형성해서 딱딱해지면서 모양이 변형되는 거야. 

 

수술받은 병원에 가서 얘기했더니 다시 재수술해주겠다고 하는데 이 의사한테 다시 내 수술을 못 맡기겠는 거야. 그래서 그날부터 가슴 성형 재수술로 유명한 병원을 미친 듯이 다시 알아봤어. 최근에 보형물이 터져서 다시 제거하기까지 재수술한 거는 만족하고 나름 만족하면서 지냈어. 

 

 

 

3번째는... 제거 수술

한 7년 정도는 별 이상이 없이 잘 지냈어. 그런데 2년 전부터 수영하는데 팔이 잘 안 올라가고 뻐근한 거야. 난 수영 자세가 안 좋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느 날 유방암 검사 초음파에서 의사가 이상하다고 가슴 성형 했냐고 물어보더라고. 자기가 봤을 때는 조직이 이상하다고 성형외과 가서 추가 검사받아보라고. 그래서 알게 됐어. 가슴보형물이 터진 것을.

 

최근에 보형물 파열 제거 수술한 친구는 다시 가슴 보형물은 넣지 않았어요. 그냥 자기 생긴 대로 살 거라고. 더 이상 가슴 성형 때문에 마음고생 하기 싫다고. 가슴 성형 후 모든 사람이 다 제 친구와 같지 않고 성공적인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렇다고 부작용이 아주 극도로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아래는 친구가 그동안 가슴 성형 수술을 받으면서 병원 선택 기준에 대해서 알려준 것을 제가 정리했어요. 가슴 성형 수술 하실 분들은 선택 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슴 성형 병원 선택 기준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병원과 의사 선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해요. 아래에는 꼭 염두했으면 하는 것들이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들도 추가해서 상담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가슴 성형 전문병원: 요즘 성형외과가 너무 많다 보니까 쌍꺼풀, 코수술, 피부과 시술 등 한 병원에서 다양하게 하는데 한 분야에 진심으로 전문적인 병원이 안심이 되기 때문에 가슴 성형만 하는 병원으로 골라야 함. 

 

실력 있는 의사의 경력과 후기: 가슴 성형 전문병원이라고 하더라도 의사들의 경험과 실력은 천차만별이거든요. 무조건 홈페이지, 어플, 카페에서 가슴 성형 잘한다는 의사 선생님 리스트를 정리해서 후기와 결과를 꼼꼼히 체크 후 상담해서 결정함

 

그리고 의사마다 화려한 스타일을 더 잘하는 사람, 너무 과하게 안 하려고 하는 사람, 나와 상관없이 본인(의사)이 잘하는 수술로만 밀어붙이는 등 여러 군데 다니면서 본인이 직접 느껴봐야 함.

 

마취과 전문의사가 상주할 것 : 가슴 성형 수술은 전신마취를 하는 큰 수술 중에 하나예요. 설사 수면마취를 한다 해도 그 중요성이 작아지는 건 아닙니다. 성형 수술 의료사고는 마취에 관련한 것이 가장 많다고 하니 무조건 가장 먼저 체크함. 

 

CCTV 보유: '쉐도우 닥터'라고 한 때 엄청나게 이슈가 됐었죠. 상담한 의사는 환자만 받고 실제로는 다른 의사가 와서 수술을 한 것이죠. CCTV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담하는 의사와 집도의가 같다는 것 이외에도 혹시 모를 의료사고 자료도 될 수 있으니까 매우 중요하게 생각함. 

 

사후관리: 공장처럼 찍어내서 매출만 올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꼼꼼하게 수술 후에도 잘 자리 잡고 부작용 안 나게 관리해 주는 병원을 고르는 게 중요함. 수술하고 담당의사 얼굴 보기 어렵다면 여러가지 부작용 올 확률이 많음. 

 

 

 

그 외에 조언

 

가슴성형 수술한 사람들은 1년에 한 번씩은 보형물 진단을 받는 걸 추천하고 싶어. 만약에 나처럼 보형물이 파열되면 안에 실리콘이 흘러나와서 안에 조직과 엉키게 되면 제거하려면 골치 아프거든. 아무리 좋고 비싼 보형물, 실력 있는 의사가 한다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게 보형물 파열이야. 

 

아무튼 난  가슴성형으로 거의 2,500만 원이나 쓰고 실패로 끝났지만 다른 사람들은 경험 많고 실력 있는 의사 선택으로 꼭 좋은 결과 있기 바래.